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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촬영지는 어디? 실화 배경 언제 찍었나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이 벌어졌을 당시, 대한민국의 외교관과 참사관 가족들도 그 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동고동락을 하게 된 북한 대사관 일행들까지... 통신이 끊겨 고립된 모가디슈를 탈출하기 위한 사투를 그려낸 실화 배경 영화 '모가디슈'가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요.

 

 

영화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등 뛰어난 액션 영화들을 다수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오랜만의 작품이라 액션, 스케일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큰 영화인데요. 이 영화는 2019년 1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촬영을 하고, 후반작업을 거쳐 2020년 여름 성수기에 개봉을 하려고 하였으나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서 개봉이 1년이나 지연된 것이라고 하네요.

 

한 해 늦었지만 2021년 여름에 개봉을 하게 되었고, 백신을 맞는 등 코로나 19에 대한 방어 태세가 주춤하는 동안 영화 모가디슈가 극장가를 파고들었는데요. 영화의 배경인 소말리아는 현재 수십 년에 걸친 내전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라는 타이틀이 있을 만큼 위험한 곳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되어 있어 출입이 불가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모가디슈 영화를 보시면서 어디서 촬영했는지 궁금해하십니다.

 

모로코 에사우이라

실제 모가디슈 촬영지는 모로코의 서부 도시 에사우이라에서 진행이 되었는데요. 로케 촬영 장소 후보 중 가장 소말리아와 닮은 곳으로 뽑힌 에사우이라는 유럽과 아랍의 영향을 골고루 받은 항구 도시입니다. 바다를 향해서 튀어나온 땅에 위치했기 때문에 모가디슈와 비슷한 부분이 있고, 모가디슈 전투를 다룬 영화 '블랙 호크 다운'도 모로코에서 촬영을 했었다고 하네요.

 

 

모가디슈 촬영 당시는 11월부터 2월로 모로코의 평균 기온이 15도밖에 되지 않아 햇볕은 뜨거워도 온도는 낮았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조인성 배우의 셔츠의 목 부분이 땀으로 젖어있는 것을 보고 디테일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는 건조한 기후에서 촬영이 되었기 때문에 땀 분장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영화 속 소말리아인들은 실제 소말리아 민족인 동아프리카계의 흑백혼혈이 아니라, 유럽과 서아프리카 주민들로 엑스트라 배우들이 구성이 되었었는데요. 이는 모가디슈 촬영지가 모로코였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모로코는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치안이 괜찮은 곳으로 꼽히며, 아프리카 지역 배경 영화 장소로 워낙 많이 쓰였던 곳이기 때문에 영화 제작자들에게는 친숙한 곳입니다.

 

저도 영화 모가디슈를 무척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인물 캐릭터도 살아있고, 배경이 무척 생생하게 묘사되어서 마치 제가 내내 소말리아의 내전에 휘말렸던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이를 두고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프로덕션의 승리라고 평했는데요. 내전 상황에서의 혼란 속, 탈출극을 긴박하게 연출해내기 위해서는,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정돈되고 질서 있는 환경이 필수인데 그것을 잘 해냈다고 봅니다. 배경이 두드러지는 야외 씬, 300여명의 보조 출연자들 등 여러 합이 좋은 영화로 꼭 극장에서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스케일 감상을 위해서는 IMAX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