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모로코는 아프리카 배경의 영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죠. 공식 명칭은 모로코 왕국으로, 북쪽에는 스페인, 남쪽에는 서사하라가 위치하고 있으며 해협 너머에는 영국령 지브롤터와도 마주하고 있어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 중에서는 유럽과 가장 맞닿아 있는 나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로코 내륙 지역의 역사로는 마우레타니아 왕국이 번영하였으며, 17세기 이후에는 알라위 왕조가 통치하였습니다. 20세기 초부터 프랑스를 비롯한 외세의 침입을 받아 1912년 프랑스와 스페인의 보호령이 되었는데요. 1956년 프랑스령 모로코와 서사하라를 제외한 스페인령이 독립하게 되었으며, 국제관리지대 탕헤르도 모로코왕국에 반환이 되었습니다.
모로코의 주요 항구이자 가장 규모가 큰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모로코의 수도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카사블랑카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 기준으로도 10위 안에 드는 경제와 무역의 중심지이며 모로코 굴지 기업들과 외국 기업들이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카사블랑카 이름 뜻은 스페인어로 '하얀 집'이라고 합니다. 험프리 보가트와 잉글리드 버그만 주연의 영화 '카사블랑카'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해안의 즐비한 호텔과 관광객들을 보면 상업도시이면서도 휴양지로서의 매력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실제로 모로코의 수도는 카사블랑카가 아닌 '라바트'라는 곳인데요. 라바트는 '승리의 근거지'라는 뜻으로, 군사적으로 요새로 쓰였던 역사가 있습니다. 지금은 정치의 중심지로서 왕궁, 의회, 정부기관, 공관 등의 공공 건물이 많다고 합니다. 카타고, 로마 시대의 유적도 있고, 카사블랑카 공항(모하마드 5세 공항)에서도 차로 1시간 반 정도로 가까워서 이 곳까지 둘러보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모로코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 문화가 교차되면서도 바다, 산, 사막 등 다양한 자연과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어 관광지로 유명한 국가입니다. 라바트 관광 볼거리로는 전통시장 메디나, 카스바 우다이야, 우다이야 정원, 왕궁, 모하메드 5세 거리, 핫산 타워, 셀라 등이 있습니다. 라바트에서 부르그레그강 북쪽으로 있는 위성도시 '살레'는 원래는 라바트보다 더 먼저 생겨난 곳으로, 도자기 단지, 메디나, 그랑 모스크, 살레공원 등 볼거리가 많아, 여유가 된다면 들러 보아도 좋습니다.